40대를 맞이 하며 30대는 좋은 인생이었나?

정보글/진지글|2023. 5.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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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 40대가 되려면 조금 더 남았다. 무언가를 해보기엔 충분한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지나가는 시간의 속도라면 눈깜짝할 새에 40대를 맞이할런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두렵다

 

나이를 먹는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기에 두렵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글을 썼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내 삶은 무엇을 이뤘고 무엇이 달라졌을까?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오히려 하락한게 아닌가라는 평가를 내려본다

 

그렇기에 40대가 두려운 것이 뭔가가 달라져야 하는데 적어도 무언가는 이루고 그 나잇대의 관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썩 좋은 인생은 아니었지 싶다

 

"멋"있는 삶도, "보람"찬 삶도 아니었다

그저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버티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저 흘러가는 것을 조금은 아쉬워 하며 지내왔다

 

좀 더 어른들이 말하길 아직 매우 젋다라는 말들을 흘려내지만 예전 같았으면 그런 농담에 희망을 얻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은 무겁게 다가온다

 

이 나이에 이뤄야 할 것들, 평생 그런 가치관에 신경쓰지도 휩쓸리지도 않고 살아왔지만 결국엔 이제와서 현실 앞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제는 몸의 어딘가 조금 아파도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는 안심을 할 수가 없을 수준에 와 있다 

아직 심장은 뛰고 있다

지금 이후가 이전과 같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이에 맞는 사회적 통념으로 얻어낸 의무감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기뻐하는지 조차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몇번은 시도해봤지만 결국 그렇게 끈질기게 찾아다니지  않았다

 

남들이 시간이 없어 오래하지 못하는 일들을 나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음에도 해볼 수가 없다 오래전 읽었던 자기개발 책에서 처럼 일분 일초를 그저 행복감에 채우면 그것이 인생의 승리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정말 고민이 많다 

 

쉽사리 긍정의 감정이 들지도 않는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알고 있지만 나로서는 불가항력이 경우가 허다하다.

 

흔한 우스개 말 처럼 걱정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 라는 것 처럼 걱정한다고 사라지는게 아니라면 그저 흘러가게 두는것이 좋으련만 다시 해석해보면 걱정을 해도 사라지지 않으니 더 걱정인 것이 맞는 요즘이다

 

나의 게으름과 나의 성의 없음에 이제는 조금 지쳐간다 의지박약이라 비난해도 그것 조차 반박하거나 변명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평소라면 다짐의 글로 적었겠지만 이것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보는 글이다. 내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가 정해야 맞지만 이제는 불투명한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 . 희미해서 뭐라 정의 하기도 어려울 정도인데 그럼에도 흘러가게 둘 뿐이다

 

누구든, 무엇이든, 내게 조금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연이라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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